한나라당 문경.예천 지구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는 이유로 채희영 도의원 당선자의 출당을 추진중이다.
지구당위원장인 신영국 의원은 27일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으로 무투표 당선한 채희영 의원이 공개적으로 무소속 박인원 문경시장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면서 "지구당과 당 경북도지부 측이 여러차례 만류했으나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신현국 후보가 박 당선자에게 1천320여표차로 낙선했다는 것이다. 문경지구당 측은 1차로 채 당선자에게 탈당을 권고한 뒤 불가피하면 출당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신 의원은 "채 당선자가 당초 시장 공천을 희망했다가 탈락하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당선자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 당선자는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상대 후보의 선거를 도운 일은 없다"며 "만약 신 의원 측이 출당 조치를 하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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