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6.25전쟁 때 자원 입대해 89회 출격하고 전사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 박두원(1926~1952) 대위를 '7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비행학교를 졸업한 박 대위는 1950년 10월 재일 학도의용군으로 자원 입대, 지상전투에 참가하던 중 공군 전투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종사로 지원했다.
그는 1952년 3월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제1전투비행단 제10전투비행전대에 배속돼 F-51 무스탕 전폭기의 조종간을 잡았다.
이후 원산, 고성, 간성, 신안주 등의 적 진지 공격과 보급로 차단 작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나 1952년 8월 2일 89회 출격 때 내금강 장안사 지역의 적 진지를 공격하다 대공포화를 맞아 숨졌다.
박 대위가 전사하자 동료 조종사들은 그의 영정을 들고 교대로 100회까지 출격하는 전우애를 발휘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대위로 특진시키고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을 기리는 현양행사는 새달 11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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