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붉은 악마들의 마지막 축제가 시작됐다. 한국대표팀 4강 신화의 일등공신인 대구 붉은악마는 29일 한국-터키전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든 각종 응원도구를 총동원, 월드컵 대미를 장식할 예정.
지난 3월부터 대구·부산 월드컵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4일 폴란드, 10일 미국전 경기에서 대표팀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구 붉은악마는 26일 월드컵 준비위원회를 재구성, 카드섹션 아이디어 회의, 응원도구 운반 등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 붉은악마는 월드컵 기간중 전국 붉은악마의 중심에 서서 최선봉 역할을 맡아왔다. 지금껏 한국경기때마다 상대팀을 주눅들게 했던 가로 60m, 세로 40m 대형태극기는 물론 붉은악마 공식 응원 깃발인 가로 20m, 세로 30m 치우천왕기, 가로 30m, 세로 10m 붉은악마 머플러는 모두 대구 붉은악마가 지역 업체와 밤을 새워 공동 제작한 것.
FIFA의 반대로 지난 25일 한-독전때 사용이 무산됐던 가로 60m, 세로 40m 대형 한반도기 역시 대구 붉은악마가 특별 제작했고 한국대표팀 경기에 등장한 모든 응원 현수막과 대형 깃발도 대구 붉은악마가 도맡아 왔다.
대구 붉은악마는 29일 대구경기에서 대형태극기, 한반도기, 각종 응원 현수막 및 대형깃발을 총동원해 한국대표팀의 3위 입성을 이끌 계획이다.
대구 3, 4위전에는 '터줏대감' 대구 붉은악마 1천여명이 선두에 서고 수도권·중부지부 각 200여명, 부산 100여명 등 총 3천여명의 붉은악마가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메울 전망이다.
박동문 대구 붉은악마 회장은 "한국대표팀이 두 번씩 경기를 치르는 대구는 모든 붉은악마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한국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붉은악마도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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