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3, 4위전을 앞두고 26일 가족, 친구들과의 휴가로 격전의 피로를 풀었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패한 선수들은 휴식을 통해 패배의 아쉬움을 잊고 재충전하자는 히딩크 감독의 결정에 따라 경기를 마친 뒤 자유시간에 들어갔다.
요코하마행 티켓은 아쉽게 놓쳤지만 대신 4강 진출의 기쁨을 되새기며 달콤한 휴식을 갖게 된 선수들은 27일 오전 11시30분까지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동안 가족, 애인 등과 만나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숙소인 강남의 라마다 르네상스호텔로 찾아온 부인 정지원씨와 딸을 만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쯤 함께 호텔로 들어와 모처럼 가장 노릇을 했고 유상철도 부인 최희선씨 등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
또 설기현은 경기장을 찾아온 어머니 김영자씨와 부인 윤미씨 등 식구들과 함께 따로 방을 잡고 함께 밤을 보내며 그간의 고생담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와 함께 전날 '고향'인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장하는 영광을 누렸던 차두리는 동부 이촌동의 자택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서 잠을 잔 뒤 오전에 혼자 외출을 했다. 한편 이런 와중에도 골반부위 근육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최용수는 이날 오전 아노 필립 물리치료사와 함께 미사리 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독일전에서 발목을 다친 최진철은 역시 발목이 좋지 않은 김남일과 오전 숙소에서 나란히 부상정도를 점검한 뒤 저녁때 있을 재점검에 앞서 오후에 자유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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