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교회 중국 조선족 선교 나서

삼덕.동신 선교단 파견소학교 살리기 등 활동

지역 큰 교회들의 중국 조선족 선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몇몇 교회들은 중국 연변에 선교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조선족 소학교 살리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덕교회(담임목사 김태범)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북한접경선교'를 벌인다. 올해로 세번째 조선족 선교다. 목사, 집사, 대학생 등 21명으로 구성된 선교단은 연변 과기대, 김진홍목사가 운영하는 두레마을, 왕청현 고아(孤兒)학교 등을 찾는다.

특히 조선족 어린이와 탈북자녀 30여명이 다니고 있는 고아학교에서는 이틀동안 여름성경학교를 열고 복음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번 선교단에는 치과, 내과.소아과 의사 2명이 동행해 조선족 주민과 아이들을 치료하는 한편, 노인들을 위한 돋보기안경, 약품, 티셔츠 등을 선물한다. 삼덕교회 함영복(37)목사는 "매년 조선족과 탈북어린이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민족과 통일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폐교위기에 놓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시(佳木斯)시 유일의 조선족 소학교 살리기에 나서 관심을 끈다.

동신교회 관계자는 "전형적인 시골학교인 신합소학교는 부모들이 취업을 위해 한국이나 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학생수가 크게 줄어 폐교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선교 목적이 아니라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1억여원을 들여 8월말까지 건물과 기숙사 등을 수리.증축하고 컴퓨터 15대와 피아노 및 악기 기증, 통학버스 마련 등을 해주기로 했다. 또 컴퓨터, 영어, 음악 등을 담당할 한국교사 5명을 9월부터 파견키로 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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