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결승진출 오보 소동

27일 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낮 12시~오후 2시)에서 진행자 최화정씨가 생방송 도중 "우리나라와의 4강전에서 독일의 한 선수가 약물을 복용해 독일팀이 탈락했다"고 발언해 진위 여부를 묻는 축구팬들의 전화가 매일신문사 등 각 언론사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로 빗발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씨는 생방송중인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자신의 코디네이터로부터 '독일선수의 약물복용으로 우리나라가 결승진출한다'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받고 즉시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 요코하마로 가게 됐으니 뉴스를 확인해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오보는 시민들의 입을 통해 계속 확산돼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한국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일제히 환호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동직후 월드컵조직위원회는 "경기후 서울에서 독일선수를 도핑테스트한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고 이후 일본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나 약물복용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선수들에 대한 약물 도핑테스트는 FIFA 도핑 전문위원이 경기 끝나기 30분전 경기를 뛴 양팀 선수 2명씩을 무작위로 선정, 통보하고 선정된 선수는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과 함께 도핑실로 직행, 검사를 받게 된다.

또 금지약물 복용으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도 지난 서울올림픽때 육상의 벤 존슨 선수가 금메달을 박탈당한 것과는 달리 축구는 단체경기이기 때문에 해당선수만 징계를 받을 뿐 몰수패 등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는 판정은 내려지지 않는다. 해당 선수의 징계는 FIFA 상벌위원회에서 추가 조사한후 벌칙이 확정된다.

이상원.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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