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개인상과 단체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개인상의 경우 유럽 강호들을 연파한 한국 선수의 사상 첫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우승컵의 향방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에서 수여되는 개인상은 골든슈(득점왕), 골든볼(최우수선수), 야신상(최우수 골키퍼) 등이 있고 단체상은 페어플레이상, 최고인기팀상 등이 있다.
◆골든슈
개인상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이다.28일 현재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6골로 팀 동료인 히바우두와 미로슬라프 클로세(독일·이상 5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30일 결승전이 끝나봐야 황금 신발의 주인이 가려지겠지만 지난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준 호나우두가 유리한 상태다.
호나우두는 결승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78년 아르헨티나대회부터 계속된 득점왕 6골 징크스를 깨뜨리며 득점왕에 오를 수도 있다.
◆골든볼
82년 스페인대회부터 시행됐고 지난 대회까지 우승국에서 3번, 준우승과 3위팀에서 1번씩 나와 우승팀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10명의 후보 중 브라질의 쌍두마차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골든볼 역시 결승전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개최국 어드밴티지가 있어 홍명보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 지난 90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칼라치가 골든볼 수상자로 뽑힌 전례가 있다.
◆야신상
지난 90년 타계한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구 소련)을 기리기 위해 94년 미국대회부터 신설됐다.현재로서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준 독일의 수문장 칸이 유력하지만 한국의 이운재(6경기, 3골 허용)도 희망이 있다.
경기당 실점률에서는 칸에게 뒤지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세이브에서는 26개로 칸(20개)에 앞서 있어 내용면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페어플레이상
페어플레이를 강조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따라 90년 이탈리아대회때부터 만들어졌다.이번 대회에서는 벨기에의 수상이 유력하다.
FIFA가 지난 24일 발표한 16강 진출팀들의 페어플레이 평점에 따르면 벨기에는 경기당 평균 900점을 기록, 스웨덴(경기당 평균 899점)을 1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있다.
◆최고 인기팀상
새천년 첫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제정됐고 이번 대회 공식 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통한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한국, 터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잉글랜드도 만만치 않은 후보다.투표가 온라인상에서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최고의 네티즌을 보유한 한국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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