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든볼 후보 홍명보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선수(골든볼) 후보에 오른 홍명보(33·포항)는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한국의 '축구 영웅'.

90년 2월 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1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다이자 전·현직을 포함한 전세계 선수중에서도 11위에 꼽히는 A매치 130회 출전(6월24일 기준) 기록을 세웠다.

여러차례 세계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FIFA선수위원에 뽑힌 것도 그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좋은 예다.홍명보는 수비수이면서도 '리베로'로 나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 날카로운 눈과 예리한 패스, 대포알같은 슈팅 등 축구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지녔다.

상대 공격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차단하는판단력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결과물로 한국 수비의 최후 저지선이며 수비진영에서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는 장거리패스는 상대 수비수들을 항상 긴장하게 만든다.

또 빈도가 많지는 않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상대 진영 깊은 곳까지 진출하거나 상대 수비수들이 한 눈을 파는 틈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날리는 중거리슛도 일품이다.

리더십까지 갖춘데다 맏형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능력은 '깐깐한'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도 인정받았다.

그 결과 홍명보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주장 견장을 차고 4강 신화를 이룬 한국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중앙수비수로 최진철, 김태영등과 함께 '30대 노장 트리오'를 이뤄 세계 최고수준 수비수로서의 진가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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