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이모저모

---한·독전 주심 독일계 스위스인

0…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4강전 심판이 독일계 스위스인으로 배정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 회장은 27일 웨스틴도쿄 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 회의에 참석, "한국-독일전 주심은 독일계 스위스인이었는데 이는 한국선수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계 중국인 또는 일본인이 심판을 맡은 것과 같은 부당한조치"라며 "경기전 이같은 사실이 지적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축구협회가 전했다.

그는 이어 "준결승 심판배정은 경기의 중요성과 심판의 능력을 감안해 결정된 것이겠지만 이번 대회는 유럽선수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대회"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정 회장은 또 "일부 FIFA심판위원들도 이같은 부분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립지역 출신 심판 임명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의견은 무시됐으며 투표에 의해 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아프리카, 북중미 출신 집행위원들이 동의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FIFA집행위에서 심판 배정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경주시민 3천여명 몰려

0…월드컵축구 4강신화를 일군 태극전사들이 다시 찾은 경주 시민운동장에는 3천여명의 팬들이 모여 연습장인지, 경기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태극전사들이 3, 4위전 준비를 경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은 이날 훈련이 시작되기 2시간전부터 운동장에 모여들기시작했고 연습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경주 OB축구클럽 회원들은 북, 장구, 꽹과리, 징을 들고 나와 그라운드 주변에서 사물놀이로 흥을 돋웠다.

---최용수·황선홍·김남일 빠져

0…이날 훈련에는 부상중인 최용수와 황선홍, 김남일이 빠졌다.최용수는 골반뼈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훈련에 불참했고 황선홍도 골반뼈에 통증을 느껴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한 뒤 빠졌으며 김남일은 왼쪽 발목 부상 때문에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독일과의 4강전 도중 부상, 교체아웃됐던 최진철은 그라운드에 나오기는 했으나 최주영 닥터와 함께 가벼운 달리기 등으로 재활만 했다.

---한국 승리 예상 85%

0…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갤럽은 26일 하루 전국의 13세 이상 남녀 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한국의 승리를 점친 반면 한국이 패할 것이라는 예측은 4.8%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독일과의 4강전 패인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2.5%가 '체력저하'를 꼽았고 14.6%는 '운이 없어서', 14.5%는 '기술 부족'이라고 답한 반면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6.5%였다.또 심판판정에 대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이의제기에 대해 83.1%는 '억지 주장이다'고 반응을 보였고 9.8%는 '이유있는 주장'이라고 응답했다.

4강전 관전 행태에 대한 질문에는 87.8%가 '계속 지켜봤다'고 응답한 반면 11.2%는 '떨려서 보다 말다 했다'고 답했고 '떨려서 아예 보지못했다'는 응답자도 1.2%를 차지했다.한편 응답자들의 4강전 TV중계 채널 선호도는 MBC(52.9%), KBS(22.2%), SBS(20.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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