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29일 대구 피날레

4강 신화로 4천700만 국민에게 벅찬 감동을 안기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8시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변방' 터키와 3, 4위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6경기를 치르며 젖먹던 힘까지 쏟은 통에 몸은 녹초가 됐지만 한번 더 승리의 찬가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조국 네달란드를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위에 올린 것이 자신의 월드컵 최고성적인 '국민 영웅' 히딩크감독도 이력서를 고치기 위해 특유의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7일 "3, 4위전에서 이기는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 축구역사에 있어서 3위와 4위는 엄연히차이가 있다"며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으며 마지막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뜻을 밝혔다.

홍명보는 "열렬히 응원해 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않기 위해서 반드시 3, 4위전을 승리하겠다"며 의지를 다졌고 유상철도 "체력은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길 의지가 강한 팀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선홍도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었다. 대표팀은 27일 서울에서 경주로 이동, 현대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6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훈련했다.

대표선수들은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 볼 뺏기 등으로 몸을 푼 후 8대8 미니게임으로 경기감각을 되살렸고 28일에도 대구로 이동하지 않고 경주에서 마무리 전술훈련을 했다.

터키 대표팀도 27일 오후 전세기를 통해 대구공항으로 입국, 인터불고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28일 오후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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