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잇단 탈북자 '기획망명'과 관련,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국인 목사, 선교사 등 NGO(비정부기구) 관계자를 잇따라 체포해 재판에 회부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체포사실을 확인한 인사만 목사, 선교사 등 3명이나 탈북관련 단체들에서는 현재 10여명이 넘는 '활동가'들이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외에 자신들의 가족을 데리러 갔다가 체포된 탈북자 1명 및 탈북자를 돕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1명도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중국에서 활동중인 전명근 목사가 불법선교 혐의로 중국당국에 체포돼 탈북자 밀출국 개입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두리하나선교회 소속 천기원 전도사가 내몽고에서 체포돼 기소된 상태이며, 최봉일 목사는 올 4월 옌지(延吉)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체포된 3명 가운데 전명근 목사와 최봉일 목사는 현재 구류상태에서 탈북자 밀출국과 관련된 혐의를 조사받고 있으나 곧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말 체포된 천기원 전도사는 중국 당국에 의해 정식으로 기소돼 금명간 열릴 재판에서 징역7년형 구형이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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