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스태프는 바로 주부 방청객들입니다".매주 토요일 오전 8시 25분부터 9시 30분까지 KBS 1TV에서 만나는 '생방송 토요아침마당'은 아침 시간 채널을 돌리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연예인들의 신변잡담식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리 지역 주부들이 관심있는 건강, 육아, 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토요일마다 주부들을 찾아간다. 역사도 벌써 5년이 가까워져, 지역 방송으로는 드물게 227회를 기록하고 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클릭 주부정보'를 비롯해 '화제성 ENG', '주부체험단', '마당 초대석'등 지역만의 다양한 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런만큼 방송이 끝나자마자 제작국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 전화가 쇄도한다고.
특히 10∼20명에 이르는 주부 방청객들은 또다른 스태프들이다. 매주 방송 내용을 미리 파악하는 열의를 가진 이들은 질문을 쏟아내기도 하고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한다. 주부 방청객들은 때로는 방송국 마이크를 노래방 마이크로 착각하여 스위치를 찾기도하고 하고픈 얘기를 시시콜콜 오래 하느라 시간을 넘기는 등 생방송을 초긴장으로 몰아가기도 한다고.
대구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한달에 한번은 포항, 안동 등지로 찾아간다. 포항 죽도시장, 안동 하회마을, 박물관 등에서 직접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방송 답게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의 소식까지도 충실히 전하기 위해 애쓴다. 자칫 도시의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농촌지역의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있는 백종희 PD는 "앞으로 KBS 청사를 옮기면 스튜디오에서 주부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PD와 작가, 진행자인 정현조, 백명지 아나운서 등 팀의 분위기가 좋고 특히 방청객은 또다른 스태프들"이라며,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지역밀착형 정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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