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최근 남북관계의 교착상태에도 불구,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지난 2000년 9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경의선 연결 및 문산~개성간 도로개설이 합의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4월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방북, 동해선 철도 연결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구체화됐다.그러나 이후 지난 5월 7~10일 열리기로 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무산된데다 장관급 회담마저 개최되지 못하고 있어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비무장 지대 이남의 철도.도로연결 사업은 거의 완료됐다"며 "북측과 실무협의가 이뤄지면 경의선 연결은연내, 동해선 도로연결은 내년중, 동해선 철도는 이르면 2006년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은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의 연계로 동북아물류기지 부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남북간 철도.도로 상황=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의 경우 남측은 문산에서 장단까지 12㎞, 북측은 장단에서 개성까지 12㎞가 각각 끊겨 있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의 경우 남측은 신탄리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6.2㎞, 북측은 군사분계선에서 평강까지 14.8㎞가 각각 단절돼 있다.
서울과 금강산을 잇는 금강산선은 단절 구간이 이보다 더 길다. 남측은 철원과 군사분계선까지 32.5㎞,북측은 군사분계선에서 내금강까지 84.1㎞가 끊긴 채 방치돼 있다. 강릉과 원산을 잇는 동해북부선의 경우 남측은 강릉~군사분계선 127㎞를, 북측은 군사분계선과 온정리 18㎞를 이어야 한다.
도로는 국도1호선 판문점~개성 19㎞, 국도3호선 철원~평강 20㎞, 국도5호선 화천~평강 62㎞, 국도7호선 송현리~온정리 23.5㎞, 국도31호선 양구~백현리 25㎞, 국도43호선 신철원~근동 40㎞가 각각 잘려 있다.
◇경의선 철도.도로 사업 현황=2000년 9월 착공된 경의선 연결사업은 지난해 2월 남북 군사회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공동규칙 합의서'에까지 의견일치를 보여 순탄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북측의 일방적인 공사중단으로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현재 남측 구간인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군사분계선 12㎞의 공사는 비무장지대 1.8㎞ 구간만 남겨둔 채 이남지역의 공사는 끝났다.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 5.1㎞ 공사구간중 3.3㎞에 대해 폭 20m 4차로로 포장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비무장지대 구간은 북측이 남북 군사실무회담합의서 서명 및 교환을 미루고 있어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동해북부선 철도.도로사업 현황=일제때 착공된 동해북부선은 6.25전쟁 이전 강원도 양양에서 함경남도 원산을 연결했었다.전쟁직후 북한이 양양 이북의 철로를 철거해 현재 노반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결하려면 남측은 강릉~군사분계선 127㎞,북측은 군사분계선 강원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 18㎞를 각각 복원해야 한다.
강릉 이남 구간은 강릉~삼척, 포항~울산이 연결돼 있고 포항에서 삼척까지 171.3㎞는 현재 201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강릉~군사분계선 127㎞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강릉~동해 45.1㎞는 전철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도로는 강릉~간성 70.4㎞구간이 4차로로 포장이 완료됐으며 간성~통일전망대 26.5㎞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실시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북 도로 연결을 위해선 통일전망대(송현리)~군사분계선 구간 4.17㎞와 북측 군사분계선~고성 구간 10.36㎞를 건설해야 한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