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북한에선

서거 53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金九) 선생은 북한에서 '민족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1996년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 등은 김구 선생을 '민족주의자' '민주인사'로 지칭, 그의 항일투쟁과 통일을 위한 노력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 주석을 지냈고, 해방 후에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반대했으며, 1948년 4월에는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 등과 함께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했다고 기술했다.

이 사전은 이어 김구 선생이 남북연석회의 이후 그동안의 반공노선을 청산하고 '연공합작'(聯共合作)의 길을 걷다가 '미제와 이승만 일당'에 의해 암살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구 선생 암살사건과 관련, 여러 차례에 걸쳐 암살범 안두희의 배후는 미국과 이승만정부라고 단언, 철저한진상조사와 관련자의 처벌을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90년 8월 제정된 '조국통일상'의 첫 수상자로 김구 선생을 김규식.여운형 선생 등 112명과 함께 선정했으며, 이에 앞서 80년대 말과 99년에는 김구 선생의 일생을 영화와 소설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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