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해송 무더기 고사 등대쪽 34그루 '전멸위기'

어렵사리 심어 가꾼 독도 동도 상단부 소나무 군락지의 해송 대부분이 말라죽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사위기에 처한 독도 소나무는 독도 등대 뒤편쪽 해송.

이 해송은 지난 75년 울릉경찰서와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회장 이예균·54 )이 독도숲가꾸기 사업으로 본섬에서 옮겨심은 30년생 34그루로 이중 20여그루는 최근 고사했고 나머지 14그루도 잎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

독도가꾸기모임은 이에 대해 "독도등대에서 흘러나오는 수세식 화장실의 폐수가 해송 군락지 토양을 오염, 훼손시킨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정밀조사를 주장했다.

이 회장은 "동도의 해송군락지는 서도 물골 상단부와는 달리 땅이 척박하고 표토층이 얇아 수십년동안 겨우 34그루가 뿌리내림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를 관리부족으로 말라 죽게하는 것은 독도 유인도화 운동을 포기한 처사"라고 말했다.독

도 동·서도에는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 울릉주민과 독도가꾸기모임 회원들이 해송 50그루 등 1만2천116여그루를 심었는데 이 가운데 최근까지 동도와 서도에 뿌리를 내린 나무는 울릉도 향토수종인 9종 582그루뿐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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