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월드컵팀과 마지막 훈련을 가진 뒤 자신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한국에 남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로에 대한 물음에 일절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 한국에 잔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확실치 않다(not so sure). 앞으로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한국은 짧은 시간에 내 마음을 훔쳐갔다"며 "팬들의 성원, 협회의 지원 등 모든게 좋았으며 이곳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특별한 느낌은 없나
▲대회를 준비하고 또 치르는 동안 항상 특별한 느낌이었다. 29일 경기에서 그 기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월드컵 이후 한국팀이 어떤 길을 가기 바라나
▲우리가 해 온 스타일을 계속 지켜가야 한다고 본다. 골대를 향해 최대한 빨리 진격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터키전 선발라인업에는 변화가 있을 것인가.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김남일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최진철과 황선홍도 출전여부가 의심스러운 상태다.
-한국에 남을 생각이 있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 긴 준비과정에서 이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항상 함께 했다. 지금 내 진로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한국은 짧은 시간에 내 마음을 훔쳐 갔다.
국민들의 성원, 협회의 지원, 열린 마음으로 나를 따라 준 선수들, 모든 것이 좋았으며 이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했다.한국은 내 마음 속에 있다. 한국을 영원히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언제든 한국에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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