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면초가 노무현, 연청과 대립각

노무현 후보 측이 '김대중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추진하면서 김홍일 의원의 탈당을 거듭 요구하자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 탈당문제를 둘러싸고 쇄신파와 새로운 전선을 형성한 것이다.

연청은 민주당의 핵심 청년조직이다. 지난 80년 김 의원의 주도로 조직된 연청은 20여년 동안 김 대통령의 외곽 청년조직으로서 막강한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현재는 배기선 기조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지만 김 의원은 명예회장으로서 여전히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청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김 대통령에 대한 매도와 김 의원 탈당을 통한 민주당 쇄신의 해법은 왜곡된 것이어서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면서 "전국의 30만 연청 동지들은 김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주역으로 나설 것임은 물론 김 의원과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배기선 위원장이 직접 노 후보를 만나 연청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전 고문 측은 "연청 회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 광주에서 연청의 힘으로 '노풍'(盧風)을 이끌었다"며 '연청 개입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김 의원 탈당문제를 둘러싸고 노 후보와 연청이 대립관계에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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