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2골을 혼자서 몰아넣은 '불세출의 스타' 호나우두였지만 최후방에서 상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골키퍼 마르쿠스(29.팔메이라스)의 선방도 빛났다.
마르쿠스는 이날 동물적인 감각과 뛰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수 차례의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막아내는 등 독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 2대0 완승의 또 하나의 주역이 됐다.
전반 초반 득점왕 후보였던 미로슬라프 클로세의 문전 앞 슈팅을 멋지게 걷어내면서부터 그의 신들린 듯한 선방은 시작됐다.
그의 선방이 계속되는 동안 브라질은 호나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클로세와 교체돼 들어온 노장 올리버 비어호프가 오른쪽으로 노려찬 공을 막아내는 등 마지막까지 추호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93년 브라질리그 팔메이라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마르쿠스는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해인 99년에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돼 코파아메리카컵 우승을 이끈 대기만성형 스타.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직접 AC밀란에서 모셔온 디다를 제치고 주전으로 나서 지역예선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실점을 기록하는 안정된 방어력을 선보였다. 본선에서도 이날까지 7경기에 출장, 단 4골만을 내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쳐 수비가 최대의 약점이라는 브라질의 수호신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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