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는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들은 경기장 틈 사이로 바깥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한 곳을 찾아 수백~수천명씩 무리를 이뤘다.
이승용(24.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한국대표팀 경기를 직접 지켜보려는 욕심에 친구 10여명과 함께 무작정 경기장으로 왔다"며 "경기 관람이 가능한 자리마다 시민들 경쟁이 치열해 목 좋은 곳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
한편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 10일 한-미전때 경기장 남쪽 벽천폭포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무료(?)로 경기를 관람하자 29일 경기에는 폭포 주변에 출입 금지 가이드 라인을 설치, 일부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월드컵 3, 4위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각국민들이 총집합. 일본 '울트라 닛폰'이 가장 많았고 특유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응원단을 비롯, 덴마크 롤리건에서 오렌지색 네덜란드 응원단까지 각양각색의 응원단이 총출동.
브라질 응원단 레오나르도(42)씨는 "내일 결승전에 앞서 한국을 찾았다"며 "브라질 응원단에 못지 않은 한국 붉은악마의 열렬한 응원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인을 능가하는 '붉은악마' 패션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Be The Reds'티셔츠는 물론 태극기 치마. 치우천왕 뿔 등 각종 붉은악마 응원도구로 온 몸을 치장했다. 미국인 마이크 햄튼(28.학원강사)씨는 "한국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태극기와 티셔츠를 구입했다"며 "TV로 지켜본 붉은악마 응원 대열에 직접 동참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국민의 응원구호가 된 '대~한민국'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동대구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외국인 일부는 한국 응원단들이 거리를 누비면서 '대~한민국'을 연호하자 함께 '대~한민국'을 외쳐 주변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휴가를 온 마이클 커밍햄(43.화가)씨는 "캐나다에서 TV로 한국 국민들의 환상적인 응원모습을 봤다"며 "응원모습을 직접보니 더욱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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