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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열광의 거리 축제

○…터키 국민은 3, 4위 결정전에서 개최국 한국을 3대2로 꺾자 거리로 몰려나와 열광의 축제를 펼쳤다.

이날 경기가 끝나자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시 거리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국 국기를 흔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전통 음악에 맞춰 승리의 춤을 췄다.

자국 국기 색깔인 빨간색과 흰색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은 지난 1954년 대회 이후 48년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3위에 오른 쾌거를 즐겼고 침체된 경제와 대량 실업, 불안한 정치도 모두 잊어버린 듯 했다.

자동차들은 수도 앙카라시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는 경적을 울렸고 몇몇 시민들은 자동차 창문에 걸터 앉아 자국 국기를 흔들며 승리의 퍼레이드를 했다.

한국 선수들 '집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이 30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던 경주에서 해산했다.29일 3, 4위전을 마친 뒤 경주 현대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30일 새벽까지 축하 파티를 열었고 경주에서 집이 가까운 선수들은 이날 오전부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날 오후 1시 항공기편으로 울산을 출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해산했다.

선수들은 1일에는 공식행사 없이 휴식을 취한 뒤 2일 오후 6시30분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는 국민대축제에 참가해 카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3일에는 축구회관에서 16강진출 보너스로 현대자동차를 받게 되며 이어 오후 7시부터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축하연(조선호텔)에 참석, 공식 해단식을 갖게 된다.이 밖에 5일에는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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