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미래는 밝다.축구전문가들과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20대 초중반의 대표선수들이 4년 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돌풍을 이어 갈 주역으로 무럭무럭 성장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무서운 호랑이로 커나갈 차세대 스타 10명을 소개한다.
한일월드컵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우뚝 선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한국팀이 치른 7경기에서 한 차례도 교체되지 않고 687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세계 최고의 철인'으로 등록한 오른쪽 윙백 송종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자리를 지킨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
이번 대회에서 송종국은 세계 최강팀의 사이드어태커들을 상대하면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송종국은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주문받긴 했지만 오른쪽 윙포워드 박지성(교토)과 찰떡 궁합을 보이면서 가끔씩 오른쪽 측면돌파에 가담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송종국이 가장 빛났던 때는 역시 지난달 14일 포르투갈전이었다.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가 패하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왼쪽을 공격라인으로 선택한 가운데 승부를 걸어왔고 송종국 또한 16강 진출을 위해 져선 안된다는 결의로 나섰다. 결과는 송종국의 완승.
송종국은 오른쪽 터치라인에 거목처럼 버틴 가운데 바람같은 돌파로 상대수비를 농락하던 피구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 순발력과 몸싸움으로 측면돌파를 차단해 1대0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송종국으로서는 피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전까지 누렸던 한국최고의 윙백자리를 박차고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난달 29일 3, 4위전에서는 후반 인저리 타임때 중거리슛으로 한골을 만회해 대회 기간 내내 뜨겁게 성원해 준 국민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강인한 체력과 돌파력, 안정된 볼키핑능력, 킥력 등을 두루 갖춘 송종국은 히딩크축구의 키워드인 '압박'과 '멀티플레이어'를 두루 만족시키며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 왔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서 구멍이 생기거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때면 항상 송종국을 첫번째 카드로 떠올렸을 만큼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축구 전문가들은 송종국이 앞으로 공격가담시 센터링능력을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는다면 세계 수준의 선수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