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주로 예정된 대북특사 파견 문제는 북측의 공식 답신을 받은 후 답신 내용과 서해 교전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미-북대화 제안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정확한 입장"이라며 "북측 답신을 받게 되면 우리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고려해 입장을 검토케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분명한 점은 미국이 이번 서해 무력도발 사건을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또 북측에 대화 제의를 한만큼 답신을 받게 되면 모든 사항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우처 특사는 미국 특사 파견 계획 통고가 서해 교전에 앞서 있었다는 점에서 상황이 변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의 (대북특사 파견) 제안에 대한 북한측 반응을 받게되면 우리는 서해교전 사건을 고려해 북한측 답변을 검토케 된다"며 "우리는 북한측 답신과 서해사건 등 두가지 사안을 함께 검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파월 장관은 이날 "지난달 29일 서해 교전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가 지난주에 결정했던 모든 것을 이번 사건에 비추어 분명히 재검토하며 한국 친구들과도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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