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 국내 지방자치단체로 처음으로 배와 복숭아 등 과수 2개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경북농기원이 개발에 성공한 복숭아와 배의 새로운 품종은 '대명'과 '신라'로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에 지난달 등록을 마쳐 앞으로 2년간의 검정을 거쳐 2004년부터 본격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들 품종의 소유권은 경북도지사가 가지게 된다.
또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과수 새품종 개발과 등록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농촌진흥청에 의해 주도돼 온 과수품종 개발사업이 각 지자체로도 확산, 국내 과수산업의 발전과 함께 수입에 의존한 품종 도입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등록된 복숭아 신품종 '대명'은 지난 88년 청도에서 발견된 변이종을 12년에 걸쳐 시험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인기품종인 '유명'보다 수확기가 12일이나 빠르고 무게도 110g(34%)정도 더 무거우며 당도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군위에서 발견된 배 변이종인 '신라'는 지난 95년부터 본격 연구에 들어가 개발에 성공한 품종. 현재 최고 인기를 끄는 '만삼길'보다 수확기가 8일 빠르고 과일 무게 역시 788g으로 종전보다 68%(319g)가 더 무거우며 당도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농기원 원예연구과 김진수 농업 연구사는 "묘목 대체시 연간 20억원 정도의 수입효과와 함께 배 품종은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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