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가 감소하는데도 불구, 생산량은 늘어 재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다라 정부가 젖소 도태사업 기한을 연장해 가격 안정대책에 나섰지만 농가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분유 팔아주기에 나서는 등 우유 소비 확대에 고심하고 있다.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원유 생산량은 월21만8천t으로 지난해 월평균(19만3천t)보다 13% 늘었으나 소비는 오히려 13만6천t에서 13만1천t으로 감소하고 재고량도 지난해 12월 5천800t에서 지난달 1만8천9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우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4월22일부터 한달간 전국적으로 3만마리의 젖소를 도태하기로 했으나 농가의참여가 저조, 기한을 한달 연장했는데도 당초 목표의 70%인 2만1천167마리에 그쳤다. 경북은 이보다 더욱 낮아 2천800마리 목표에 1천455마리로 52%선에 머물렀다.
이같은 젖소도태 사업의 부진은 정부의 도태 보상금 지원이 마리당 20만원에 불과해 젖소거래 가격(35만원)을 밑돌고 젖소도태시 농가소득 감소(월 36만원) 우려도 있어 사육농민들이 도태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젖소도태 사업이 부진하자 정부는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26일부터 7월4일까지 전국적으로 전지분유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며시중가격 6천500원~7천원인 전지분유를 kg당 2천500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낙농육유협회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naknong.go.kr)에 자료실(우유요리)을 만들고 전지분유로 여러가지 식품을 만드는방법을 소개하는 등 전지분유 소비촉진운동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축산과 이양수 축산물유통담당은 "올초부터 원유생산 과잉으로 우유수급 불균형이 심각, 젖소도태 사업을 벌였지만 농가 참여가 낮아 우유소비 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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