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대회 기간중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에는 500~1천여명의 관중밖에 들지 않았다. 월드컵 축구에 대한 감동과열정이 야구장에 찬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컵대회 개최기간 이전에도 일기 불순 등의 변수가있었지만 올해 대구경기 평균 관중 수는 3천500여명으로 지난해 7천여명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 구단과 선수들을 맥빠지게 할 뿐 아니라 위기의식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뜨겁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만이 관중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10승9패의 성적으로 다소 부진했다. 5할2푼1리의 승률로 지금까지의 전체 승률 5할9푼7리에 비해 페이스가 떨어졌다.이로 인해 5월말까지 기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 지금은 3경기 차 2위로 벌어져 있다. 공격 집중력이 떨어지고 마운드의 높이가낮아짐으로써 나타난 현실이다. 삼성으로서는 전력을 추스려 시급히 기아를 따라잡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삼성은 이번 주 마운드가 강한 두산과 화력이 강한 한화, 상반되는 성격의 두 팀과 경기를 벌인다. 방어율 1위(3.66)의 두산과 팀 홈런 1위(100개)의 한화는 삼성의 방어율(4.27)과 홈런(99개)을 많이, 혹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흥미롭고도 만만찮은 승부가 될 것이다.
전력상 삼성으로서는 두산보다 한화와의 승부가 더 쉬울 수 있지만 문제는 삼성이 전력의 짜임새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기아는 비교적 쉬운 상대인 현대와 롯데를 만나게 돼 삼성과의 간격을 더 벌리려 하고 있다.
현대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잃고 있으며롯데는 백인천 감독 이후 근성을 회복 중이지만 투·타의 집중력이 강한 기아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기아를 따라잡으려는 삼성의 발걸음이 가볍지가 않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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