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방학 캠프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또다른 선택의 상황에 놓였다. 여름 계절학교(캠프)를 보낼 것인가, 보낸다면 어디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쉽지 않은 것.

요즘에는 방학 직후인 7월말에 캠프를 많이 보내고 8월에는 가족 단위 휴가를 다녀오는 경향이 있다. 개학 직전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캠프를 찾는 학생이 많다.

캠프는 도시생활과 학교 교육에 힘들어하던 아이들에게는 집을 떠나 낯선 환경과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 새 친구를 사귀는데도 더없이 좋다.

하지만 부모의 욕심 만으로 보냈다가는 후회할 일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서로 상의하는 게 캠프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다. 스스로 선택했다면 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준비도 스스로 해 보게 만드는 것도 자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대구YMCA 김덕기 부장은 "아이들의 적성에 맞고 관심을 갖는 분야를 선택해야 지루함을 피할 수 있고 캠프를 보내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주관단체나 프로그램의 우수성 등을 자녀와 함께 살펴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관단체나 기관의 공신력, 지도자의 자질 등도 캠프 판단의 중요한 요소다. 방학 때만 반짝 등장하는 캠프는 위험하므로 캠프를 주관하는 단체를 직접 찾아보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뢰도를 판단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위의 학부모, 교사 등에 충분히 물어본 뒤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박시설이나 이용시설의 안전성 여부, 보험 가입 여부 등도 따져봐야 한다.

비싸면 좋을 것이란 생각도 그른 것이다. 캠프는 자연 속에서 또래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일회성 교육이기 때문에 적당한 비용을 제시하는 캠프를 선택하는 게 좋다.

한번 선택하면 환불이 잘 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소홀하기 쉽지만 캠프를 보내기 전과 후의 가정 교육은 캠프에서의 체험을 생활의 변화로 연결시키는 데 중요한 일이다.

캠프가 집에서의 생활과 어떻게 다르고, 남을 배려해야 하는 문제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려줘야 한다. 다녀온 뒤에는 캠프에서 쓴 글이나 찍은 사진 등을 함께 정리해 앨범, 신문을 만들거나 감상문 등을 쓰게 해 보는 것도 좋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대구지역 캠프 프로그램

▨청학동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판소리, 염색, 전통예절, 다도, 풍물, 전통무예택견, 사군자, 도자기, 전각, 별자리관측, 전통민속놀이, 문화답사 △일정=7월22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주 5박6일 단위 △참가비=15만원 △문의=청학문화체험학교 055-882-4118 △홈페이지 www.echunghak.org

▨미디어 계절학교

△프로그램=영상제작 교실, 걸개그림 그리기, 영상촬영 실습

△기간=8월9~11일 △참가비=학생 80명, 지도교사 20명 1인당 4만원

△장소=갓바위유스호스텔

△문의=미디어교육연구소 053-767-0835

▨대구 YMCA 여름캠프(www.tgymca.or.kr)

△탐험! 숲속나라=7월22~24, 덕유산 청소년수련원, 7만5천원

△제주의 생태와 문화=7월23~26일, 29만원

△Hello English Camp=7월24~26일, 경주 인근 유스호스텔, 13만원

△갯벌은 살아있다=7월26~29일, 8월6~9일, 8월16~19일, 충남 안면도 갯벌, 9만5천원

△선비마을을 찾아서=7월29~31일, 안동 도산청소년수련원, 8만원

△무인도 탐험대=8월1~4일, 경남 거제도 작은 사슴섬, 9만5천원

△신나는 자연체험 캠프=8월2~5일, 경남 일원, 12만원

△래프팅캠프=8월10~13일, 강원도 영월 동강, 14만원

△열려라 과학나라=8월12~15일, 덕유산 청소년수련원, 9만5천원

△카이스트를 꿈꾸며=8월21~24일, 충남 대덕연구단지, 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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