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대구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강황 의장(56)은 '지방분권화 운동'을 먼저 들고 나왔다.3일 의장단 선거에서 전체 의원의 80%가 넘는 지지를 얻은 강 의장은 "3대를 거치면서 뿌리를 내린 지방자치가 제대로 가지를 뻗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방 분권화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타 광역의회와 협조, 지방재정 건전성을 위한 국세의 지방세 전환, 국고보조금 및 양여금의 확보 비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 '집행부 견제' 능력을 강화, 의회 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와 시장이 모두 같은 당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정치적 입장을 떠나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철두철미하게 집행부의 견제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 의원 가운데 11명이 구의회 출신이며 비례대표 3명도 직능단체 출신인 만큼 충분히 전문성을 살려 의회 운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강 의장은 "시민구단 창단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지난해 문제가 됐던 시 주도의 시립 구단은 고민해야 될 사안"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따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강 의장은 "평소 조용한 성격 탓에 '추진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우려를 듣지만 지금까지 책임질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안에 대한 확실한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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