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원을 가지고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삿된 마음이나 일시적인 부와 명예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고 착한 것에 원력을 세워 기도하면 마땅히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법이지요".
동남불교신문사 주필인 동하(東河) 스님(전 통도사 포교.교무.기획국장)이 각 사찰 주지 스님과 신도들이 직접 체험한 기도의 영험담을 '기도영험록'(미래문화사)이란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통도사 독성각에서 일심으로 기도한 후 서예의 새지평을 얻은 구하 스님, 운문사 사리암에서 목숨을 건 기도로 산불을 진압한 혜은 스님, 해인사의 나한도량인 희랑대에서 기도로 교통사고를 면한 경선 스님, 남해 보리암에서 3년 기도로 중병을 이겨낸 종환 스님, 울진 불영사 나한전에서 100일 기도 후 아들을 얻은 여인….
중생과 아픔을 함께 했던 숱한 고승대덕과 신심이 남달랐던 많은 사람들이 도를 깨치거나 기도의 가피를 입었지만 지금껏글로 남은 것은 없었다. 득도를 하고 기도 후 가피를 입었어도 그 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탓에 오랜 세월 입으로만 전해 내려온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기도의 영험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는 동하 스님은 "이 책은 결코 불교 설화나 전설이 아니다"며 불자들의 마음공부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합장 기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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