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연패 삼성 수렁속으로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3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의 뚝심에 밀리며 4대8로 완패, 수렁 속에 빠졌다.

올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무르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와 첫번째 고비를 벗어났던 삼성은 최근 마운드의 불안과 타선의 약화로 두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 와중에서 삼성의 이승엽은 27호 홈런을 기록, 역시 27호 홈런을 날린 한화의 송지만과 홈런 공동선두를 달리며 팬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을 안겨줬다.

이날 선발로 나선 삼성의 배영수는 비교적 괜찮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투구를 떨치지 못했다. 시속 144~147km의 직구를 뿌렸지만 제구력이 흔들린 데다 가볍고 들뜬 공을 구사, 두산 타선에 난타당했다. 2회 두산 최경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4안타로 4실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빠진 삼성 마운드는 라형진 전병호 정현욱 오상민 김현욱이 잇따라 나섰으나 홍성흔의 솔로 홈런 등 모두 13안타를 허용하며 계속 점수를 잃었다.

반면 두산 선발 레스는 절묘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 5와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아 12승(2패)을 기록,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서며 20승 고지를 노려보게 됐다.

삼성은 레스의 투구에 휘말려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보냈다. 이승엽은 승부가 기운 8회말 두산 이재영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는 에이스 송진우의 역투속에 송지만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로 LG를 9대3으로 제압, 원정경기 7연패와 잠실구장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선발 송진우는 7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아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탄 SK는 꼴찌 롯데와의 사직구장 연속경기에서 1차전은 3대1, 2차전은 2대1로 승리해 최근 5연승을 달렸다.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