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銀 '사랑의 계단오르기'

'불우이웃도 돕고 건강에도 좋은 사랑의 계단오르기'.대구은행(은행장 김극년)이 이 달부터 10월말까지 '사랑의 계단오르기' 행사를 실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은행 직원과 본점 입점업체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할 경우 은행 측이 한 계단마다 1원씩을 적립, 총 500만원을 모아 연말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한다는 이벤트다.

참가자들이 1층이나 지하층에 비치된 참여표를 갖고 계단을 올라 도착 층에 설치된 회수함에 넣으면 담당부서인 총무팀이 매일 표를 수거, 참가자들이 오른 계단 수만큼의 금액을 적립하고 내용을 1층에 게시한다.

대구은행 본점 건물은 17층이지만 일반 아파트 24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지하 1층에서 17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오를 경우 410계단을 밟게 된다. 행사 실시 첫날인 2일 하루 직원들이 오른 계단 수는 모두 3만1천435 계단으로 이 날 하루 3만1천435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적립됐다.

사랑의 계단오르기로 체력을 다진 직원들은 오는 11월 대구은행이 개최 예정인 '건강 계단 오르기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1층에서 17층까지 모두 382계단을 가장 빨리 오르는 직원을 청년부(만 40세 이하)와 장년부(만 40세 초과)로 나눠 각각 3명씩 시상할 계획이다.

이 분야 기록을 보면 지난 9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1위 입상자는 1천251계단을 8분30초에 주파했으며, 지난 2000년 2월25일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는 1천860계단을 9분53초만에 오른 기록이 있다.

대구은행 김찬수 총무팀장은 "본점 엘리베이터 노후화에 따른 교체 공사로 탑승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예상돼 계단오르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건강도 찾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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