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방송 Q-(12)불교방송 아침저널 3부

"불교의 향기와 시사적 정보를 함께 얻어가세요".

대구불교방송 FM 94.5MHz에서 오전 8시30분에서 9시까지 흘러나오는 '아침저널 3부'는 서울불교방송의 '아침저널 1,2부'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하지만 확실히 다르다. 지역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자부심이다.

대구불교방송의 개국과 함께 했던 '아침저널 3부'는 요일별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월요일에는'지방자치단체소식'을 전하고 화요일에는 '노동청 구인정보', 수요일 '녹색소비', 목요일은 '대구 문화가 소식'을 전하며 금요일 '교육', 토요일은 여행에 관한 소식을 전한다.

대부분 지역밀착형 프로그램답게우리 생활 속의 소식들이다. 하지만 이런 고정 코너 외에 시의적절한 시사적 이슈를 제기하여 설명하고 알려주는코너가 있다. 여성주간에는 여성운동의 현황과 과제, 성매매 방지법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하고 대구 근교의 사찰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은 박재현 PD와 진행자인 이성순 방송국장 단 둘로, 단출(?)하지만 두 사람으로도 이미 넉넉하다.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진행, 즉 진행자의 매력이 바로 프로그램의 자랑"이라고 서슴없이 소개하는박재현 PD의 믿음과 서로간의 소통이 있기 때문이다.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리고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청취자의 특성상 청취자로부터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지는 않지만 지역과 불교계에 새로운 이슈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보람.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시사프로그램은 스님들의 잔잔한 목소리로 전달되는 칼럼으로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청취자들은 사색하는 여유와 함께 하루를 사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 프로그램의 일등 주인은 바로 불교방송에 채널을 고정한 청취자들입니다". 박재현 PD의 말과 같이 청취자, 진행자, PD가 하나가 되어 부드럽고 힘있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봄직도 하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