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日 거리 좁힌 월드컵 상대국 관광 문의 급증

월드컵이 가깝고도 멀었던 한·일 두나라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월드컵 이후 일본은 한국인들 사이에 여름휴가 1번지로 떠올랐고 일본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말까지 비자가 면제돼 월드컵기간 중 가장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한 일본은 비자 면제가 끝난 이달 들어서도 국내 여행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ㅁ여행사의 경우 일본 나가사끼 하우스텐보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후쿠오카·고베 지역의 온천 등을 연결하는 15개 패키지 상품이 이달 중순까지 예약이 완료됐고 대학생의 배낭여행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30~40% 정도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행객 증가 원인은 월드컵을 통해 일본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문 한국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내 한류 열풍은 더욱 무서운 기세. 지역 영진전문대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이와야마 유우코(29·여)씨는 "일본내 지인들에 따르면 공동개최국인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면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고조되고 있다"고 일본내 한류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 관광정보센터에서 일본어 통역 가이드를 맡고 있는 박옥진(27)씨는 "대구 관광을 희망하는 일본인의 문의 전화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월드컵기간 중 대구를 방문한 일본 기자들이 '원더풀 대구'를 연발하며 관광정보센터의 대구 관광자료를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 앞다퉈 게재하기도 했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대구를 찾는 일본인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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