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4일 로스앤젤레스 공항 총격사건의 테러 관련 여부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FBI와 LA 경찰은 4일 밤 늦게 이집트 출신의 이민자 헤샴 모하베드 하다예트(41)가 LA 공항내 이스라엘 국영항공사인 엘-알 매표소 앞에서 총기를 난사, 여직원과 승객 2명을 살해하고 보안요원과 다른 승객 등 5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FBI는 그가 "살해할 의도를 갖고 공항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범행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하다예트의 범행이 테러와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테러와 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정부측이 계속이 사건을 '해외에서의 대 이스라엘 테러'로 의혹을 제기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 시점에서 이 사건을 테러라고 볼 증거나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LA 경찰도 아직까진 테러 의혹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5일 공항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된 하다예트가 살았던 LA 남부 어바인의 아파트에 대한 수색을 벌여 컴퓨터와 책 등 범행동기 단서를 잡을 수 있는 물건들을 압수했으며 이집트 경찰은 하다예트의 아버지(전직 군장성) 등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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