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라마순·차탄 강타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태풍과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라마순'과 '차탄'이 각각 동북아시아와 미크로네시아를 강타하면서 40여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정전 및 항공기 운항 중단사태가 벌어지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크로네시아=태풍 '차탄'이 추크 환초를 강타, 37명의 사망자를 낸데 이어 5일 새벽 괌에 상륙하면서 200mm 이상의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전력망을 파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현재 섬 전체가 정전사태에 있으며, 식수가 바닥나는 마을도 나타나고 있다고 괌 당국은 밝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상하이(上海)에서 강풍으로 창고가 붕괴되면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가로수 165그루가 강풍에 쓰러져 일부 행인들이 부상했으며 상하이 남쪽 저장성에서도 2명이 실종되고 8천만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양쯔강의 범람도 우려되고 있다. 난징(南京)시 홍수통제국은 "5일 오전 양쯔강 수위가 위험수준(8.5m)을 넘어 8.67m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인도=인도북부 아삼주에서도 폭우로 인해 브라흐마푸트라강 수위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데마지 지역에서 1만7천여 마을이 침수되고 주민 50만명이 고립됐으며 아삼주의 다른 6개 지역에서도 5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태풍이 비켜간 대만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만기상청과 경찰청은 4일 대만 중부 미아올리에 680mm의 비가 내렸으며, 516mm의 비가 내린 첨단산업단지 신주(新竹)에서는 산사태로 2개 마을의 도로가 막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이런 피해에도 불구 이번 폭우가 수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꼽히는 극심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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