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수건으로 변한 태극기

며칠전 길을 가다 초등학교 학생이 태극기를 손수건으로 사용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 태극기를 손수건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설명해줬지만 그 어린이는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태극문양의 각종 제품과 태극 문양의 옷을 입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태극문양도 아닌 태극기를 손수건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러다가 어린이들이 유리창을 닦고 책상을 닦는데 태극기를 쓰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월드컵으로 태극기가 어느 때보다 친숙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국기에 대한 존중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학교에서도 태극기의 사용법과 의미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희원(대구시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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