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2시 군위군 고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군위 화북댐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회조차 못한채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양지리 등지의 주민 200여명은 오후 1시쯤부터 설명회장으로 몰려와 "댐 결사반대"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단상을 점거해 설명회 장소를 원천봉쇄했다.
오전 11시쯤 현지에 도착해 사태추이를 지켜보던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오후 2시쯤 주민설명회 강행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져 급기야 이들은 10여분만에 밖으로 밀려났다.
백지화 투쟁위 이시대(56.양지리)씨는 "군위군과 건교부.수자원공사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며 "댐 건설하려는 예산으로 이곳을 개발해 공장을 유치하면 주민들은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면사무소 1층에 머물고 있던 수몰민대책위의 강해곤(46.고로면 괴산리)씨는 설명회 개최가 지연되자 "들어서 손해날 것 없는 설명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조만간 설명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박청운 댐환경처장은 "비록 법 절차에 의한 설명회는 파행으로 끝났지만 주민이 원할 경우 언제라도 설명회를 열 것"이라며 "부락단위로 팀을 편성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고기간 동안 서면질의하면 언제든지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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