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명시장 건너편 하수구 분뇨악취 수개월째 진동

도심에 분뇨악취가 진동,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중구 남산동 대명시장 건너편 주택.상가밀집지역에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4, 5차례씩 정기적으로 지독한 분뇨냄새가 진동,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인근 상가 경우 매출까지 뚝 떨어질 정도라는 것.

옷가게 주인 김모(51)씨는 "구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출했지만 원인을 알수 없다는 답변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인근 모 아파트 정화조에서 정화 안된 인분이 하수구를 따라 흘러 내리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음식점 주인 박모(47)씨는 "악취가 너무 심해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지난해 말 이후 매출이 40% 이상 떨어졌다"며 "악취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를 아무리 뿌려도 소용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상점 뿐만 아니라 가정집 주방에도 하수구에서 거꾸로 올라오는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김모(59)씨는 "악취때문에 식사하기도 힘들 지경"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악취가 지속돼 주민들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 40여명은 악취 원인 및 해결을 위해 서명을 받아 시청과 중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한 관계자는 "한달간의 조사 결과 주택상가밀집지역 인근의 한 아파트 정화조가 악취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화조 처리시설에 문제가 없어 시정조치 할 순 없지만 탈취제 사용 등 주민들의 악취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아파트측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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