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달간 전국을 달궜던 '대~한민국'의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함성이 프로축구경기장으로 옮겨졌다.7일 부산과 성남, 전주, 광양에서 개막한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4경기에 12만3천189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99년 5경기가 열렸던 정규리그 개막전 9만9천326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95년 4월 1일 아디다스컵대회(4경기) 때 기록한 10만1천124명의 역대 최다 관중 수도 경신했다.부산-울산전이 열린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는 창단 이래 가장 많은 3만9천427명의 관중이 찾았고 본부석 왼쪽 스탠드에는 부산의 정규리그 5회 우승을 기원하는 'V5'를 새긴 카드섹션이 등장했다.
월드컵 대표 송종국은 경기장 앞에서 팬사인회를 가졌고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천수도 송종국과함께 안상영 부산시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평소 썰렁했던 전주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천52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월드컵으로 점화된 전국적인 축구 열기에 불을 지폈다.이날 톱스타는 최진철. 관중들은 간판스타인 김도훈이 아닌 최진철이 호명될 때 가장 뜨거운 박수를 보내 월드컵으로 인해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최진철은 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한 공로로 전주시로부터 '자랑스런 전주시민상'과 전북축구협회로부터 순금 10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광양축구전용구장도 김태영, 김남일(이상 전남) 등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을 2명이나 배출한 덕에2만3천122명의 관중이 몰려 관중석으로 통하는 계단도 앉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었다.
관중석 곳곳은 붉은 물결을 이뤘고 '대~한민국'의 연호로 응원전을 시작한 관중들은 이어 '드~래곤즈'로 문구를 바꿨다.경기에 앞서 열린 김태영과 김남일 팬 사인회는 2천여명이 몰리는 대성황속에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운동장 입구에서 진행됐다.성남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개막경기로 열린 성남-포항전에서는 2만9천120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성남측에서 대표팀의 4강진출과 팀의 아디다스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무료 초대권 2만3천여장을 배포한 가운데 경기 시작 무렵에는 관중석 3분의 1정도가 비었지만 전반전이 끝날 무렵에는 관중들이 모두 들어 차 만원사례를 이뤘다.
포항의 서포터스 100여명은 버스 2대를 빌려 타고 상경, 경기·서울지역의 서포터스 200여명과 합류해 관중석 한 쪽에서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홈팀 성남의 서포터스들도 팀의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한 채 선수들을 열렬히 성원, 불붙은 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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