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8강전 치열

대붕이 큰 날개를 퍼덕여 날아올랐다. 제24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가 6일 막을 올린 후 이틀 동안 10개의 홈런이 기록되는 등 박진감있는 승부가 펼쳐지며 8강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향토의 대구고와 경북고,지난해 우승팀 마산 용마고,강호 서울고, 마산고와 공주고 등 여섯 팀이 8강에 올랐다.

경북고는 강호 인천고의 종반 추격을 뿌리쳤고 대구고는 타격전 끝에 군산상고를 눌렀다. 용마고는 세광고와 접전을 펼치다 9회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으며 공주고는 예상외로 강호 대전고를 제압했다.

서울고는일방적인 경기 끝에 영흥고에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마산고는 경주고를 물리쳤다.

◇경북고 8-5 인천고

경북고가 중반까지 여유있게 앞서가다 인천고의 종반 추격에 진땀을 뺀 끝에 8대5로 이겼다. 경북고는 1회초 오상준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2점을 선취한 뒤 5회까지 매회 기회를 잡으며 김대섭, 우성규, 이세정이 적시타를 날려 7대0으로 앞서갔으나 뒤늦게 반격에 나선 인천고에 6회와 7회 반재륭의 우월 적시2루타 등으로 5실점, 추격 당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LG에 지명된 경북고 선발 최종성은 5와 2/3이닝 동안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변화구로 4안타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올해 SK로부터 지명된 인천고 선발 정정호는 경북고 타선의 매섭게 끊어치는 타격에 초반부터 무너졌다.

경북고는 9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낸 뒤 9회말 무사1.2루의 위기에서 승리의 수훈갑 최종성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북고 211 210 001 -8

인천고 000 002 030 -5

△경북고 투수=최종성(1회,9회) 서영준(6회) △인천고 투수=정정호 이우철(5회) 김재현(9회) △홈런=오상준(1회 1점.경북고)

◇대구고 12-6 군산상

대구고가 김형근의 2점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려 9안타에 그친 군산상을 12대6으로 따돌렸다. 대구고는 1대1이던 4회말 1사1루에서 임성민의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뒤 김형근의 우월2점홈런 등으로 5대1을 만들고 5회와 6회에도 4안타와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씩 추가했다.

그러나 군산상은 7회초 대구고의 바뀐 투수 김륜경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타자 일순하며 볼넷 5개, 임지택의 우월3루타 등 3안타를 묶어 4득점하는 등 따라 붙었으나 7회말 대구고 손기윤의 2루타 등으로 2실점, 승부를 잃었다.

군산상 100 001 400 -6

대구고 010 422 21×-12

△군산상 투수=이창욱(1회, 7회) 채형직(6회) △대구고 투수=김형근 김륜경(6회) 장진석(7회) △홈런=김형근(4회 2점.대구고)

◇공주고 7-5 대전고

공주고가 강호 대전고와 엎치락뒤치락하다 7대5로 승리했다. 세광고와 용마고 경기처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였다.

공주고는 2회말 선두타자 박찬혁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유재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와일드 피칭으로 3대0을 만들고 5회 김동한의 우중월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공주고는 6회 대전고 정형순에게 좌월홈런을 허용하고 7회말 대전고 박광순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으로 4대5로 역전당했으나 8회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2.3루의 기회에서 이상근의 내야 땅볼 등으로 2득점, 6대5로 재역전했다.

공주고 030 010 021 -7

대전고 000 101 300 -5

△공주고 투수=최열안 지 훈(6회) 이용명(7회) △대전고 투수=정형순 정민혁(2회) 윤규진(5회) 박광순(9회) △홈런=박찬혁(2회 1점.공주고) 정형순(6회 1점.대전고)

◇용마고 5-4 세광고

지난해 우승팀 용마고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공방전 끝에 9회말 주준목의 결승타로 5대4,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용마고는 3회초 세광고의 김성훈과 송기범에게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말 최재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와 7회 세광 공격때 소병선의 우중월3루타와 실책 등으로 3실점, 끌려갔으나 7회말 김종천이 세광고 김시철로부터 통렬한 좌월 3점홈런을 뽑아내 동점을 만든 뒤 9회 2사2루에서 주준목이 좌중월2루타를 날려 짜릿한 승부를 마감했다.

세광고 001 002 100 -4

용마고 000 010 301 -5

△세광고 투수=김시철 △용마고 투수=주준목 박지훈(7회) △홈런=최재민(5회 1점) 김종권(7회 3점. 이상 용마고)

◆6일 경기

대구상업정보고가 황준필이 홈런 포함 5타수3안타4타점으로 맹활약하는 등 16안타를 퍼부어 경남상을 12대5 8회 콜드게임으로이겼으며 마산고는 경주고와 안타 수 5대6으로 팽팽한 경기를 벌였으나 집중력에서 앞서 6대3으로 승리했다. 마산고 박준현은 홈런 포함4타수2안타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대회 첫 경기에 나선 진흥고는 김재천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3안타로 맹활약, 춘천고에 9대2 8회 콜드게임승을거두었고 서울고는 에이스 김휘곤이 산발 4안타로 잘 막고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영흥고를 12대0 5회 콜드게임으로 크게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경남상 010 040 00 -5

대구상 121 103 04 -12(8회 콜드게임)

△경남상 투수=권민재 정대훈(4회) △대구상 투수=김형준 △홈런=황준필(7회 1점.대구상)

마산고 100 110 300 -6

경주고 010 000 200 -3

△마산고 투수=이경민 김성대(7회) △경주고 투수=심재광 최상석(4회) △홈런=박준현(1회 1점.마산고)

춘천고 000 002 00 -2

진흥고 011 031 12 -9(8회 콜드게임)

△춘천고 투수=용상혁 장효창(5회) 박원빈(7회) △진흥고 투수=채재창 정다운(7회) △홈런=김재천(5회 2점.진흥고)

서울고 621 12 -12

영흥고 000 00 -0(5회 콜드게임)

△서울고 투수=김휘곤 △영흥고 투수=박상수 조현선(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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