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준중형車 판매전 '급가속'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업계는 준중형 승용차 판매전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자동차 아반떼XD가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 르노삼성자동차가 9월쯤 SM3를, 대우자동차가 뒤이어 누비라Ⅱ 후속 모델인 J-200(프로젝트명)을 각각 내놓고 판매경쟁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도 아반떼XD와 스펙트라의 2003년형 모델로 맞불을 놓을 방침이다.르노삼성차는 대우차 J-200과 현대.기아차의 연식변경 모델 등 경쟁차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SM3를 오는 9월 시판에 앞서 이달 중순부터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SM3는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으로 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디자인을 일부 바꾼 모델로 1.5ℓDOHC 엔진이 탑재되며 내년 1.8ℓ엔진이 추가된다.르노삼성차는 가벼운 차체와 높은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리틀 SM5'를 모토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차가 미 제너럴모터스(GM)에 편입돼 새로 설립되는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는 스포티한 스타일의 J-200으로 SM3의 바람을 잠재우고 기아차 스펙트라까지 제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5ℓ엔진의 세단형을 먼저 내놓고 시장상황을 봐가며 1.8ℓ및 해치백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체 지붕은 둥글지만 보닛에 각을 줘 강한 인상을 풍긴다.

현대차는 오는 9월 특소세 환원을 앞두고 아반떼XD 계약이 급증하고 있고 올해 SM3 생산량이 1만5천대에 불과해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년에 아반떼XD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기아차도 라디에이터, 범퍼, 펜더 등을 대폭 바꾼 스펙트라 2003년형으로 준중형 판매량 2위 지키기에 나선다.이 때문에 준중형 승용차 판매를 두고 국내 자동차 4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