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에 갈때는...

미국에 갈 때는 이런 준비를 하라.

영어식 이름을 갖고 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우리가 아무리 영문 명함을 갖고 가 봐야 그들은 우리 이름을 제대로 발음 못한다. 미국 여행을 자주 하는 한국인들은 제이슨, 지니 하는 식의 미국 이름을 만들어 다닌다. 이런 이름은 그들에게 호감을 준다. 외국을 여행할 때마다 그 나라 이름을 갖는다고 하면 아주 좋아한다.

상대방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예의이자 필수. 명함 교환은 특별한 비즈니스가 아니면 안하는 경우가 많다. 만나면 명함부터 건네는 우리네 풍습과는 차이가 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미국인들은 호적상 이름과 그냥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로버트 롬바르드(Robert Lombard)를 그냥 밥(Bob)으로 부르는 식이다. 이같은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모르겠으면 "내가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좋으냐"고 물어라.

세금이 따로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라. 미국은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모든 물건에 세금을 매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서 상품에 붙어 있는 물건값만 생각하면 오산. 대략 7~10%의 세금을 따로 내야 한다.팁도 기본이다.

우리나라 호텔 커피숍에선 찻값에 봉사료가 포함돼 있지만 미국은 따로 팁을 줘야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 호텔에서 체크아웃 할 때 방에 놓아두는 팁 1~2달러를 제외하면 팁은 대략 음식가격의 15%라고 생각하면 된다.

택시를 타도 팁은 기본이다.다른 수입원이 없는 종업원들은 서로 받은 팁을 나눠 생활한다. 세무당국도 팁이 얼마정도일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서 세금을매기기 때문에 팁을 안주거나 깎는 것은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갈 때는 일단 카운터 옆에서 대기하다가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가야 한다. 흔히 먼저 온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빈자리를 찾아가기 십상이다. 이는 비단 식당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가게, 커피숍 모든 곳에서 해당된다.

조그만 일에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라.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말할 때 눈을 마주치면서 열심히 들어준다. 반면 우리는 아주 무덤덤하거나 심지어 딴전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실례되는 행동이자 그들의 친구가 되기 어렵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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