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9일 개헌론에 대해 "(지금의 개헌론은) 국민혼란만 가져오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 박상천 최고위원)가 8일 헌법관계소위를 열어 오는 19일 개헌관련 공청회 개최계획을 밝히며개헌공론화작업에 나선데 대한 대응방침도 분명히 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에 출연, 정치개혁특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세가 형성돼 (정치적)흐름을 바꿀 우려가 있을 때는 대응해야되지만 현실성 없이 말만 오고가다가 사그러질 일에 대해서는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정치개혁특위를 주도하고 있는 박 최고위원은 이같은 노 후보의 대응에도 개헌논의 확산에 계속 나설 태세다.이처럼 개헌론을 둘러싼 노 후보와 박 최고위원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두 사람간의 신경전은 개헌론을 매개로 전개되고 있지만 실상은 당의 외연확대, 구체적으로는 '후보교체론'과 직결돼 있다. 노 후보 측이 박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당정치개혁특위의 개헌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개헌론'이 비주류 측의 세력확대 전략과 연계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박 최고위원은 8일 노 후보가 현행 헌법에도 권력분산이 제도화돼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현행 헌법에 내각제 요소가있다고 해도 권력자의 '선의'에 기대는 것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처럼 당 정치개혁특위뿐 아니라 이인제 의원 등이 잇따라 개헌론을 제기하고 나선데 대해 "당 외연 확대에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고 이 분들은 순수하다고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개헌을 말하는 사람이 정치적 주목을 받음으로써 입지를 굳히거나 판을 흔들어보자는 뜻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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