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하게 삽시다-영남대 병원 박중현씨

"마라톤은 체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생의 새로운 재미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운동이죠".

영남대 병원에서 병리사로 일하고 있는 박중현(35)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얼굴은 건강미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는 출.퇴근을 뛰어서 한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집에서 병원까지는 약 7km 거리. 35분 동안 뛰어서 출근해 병원에서 샤워하고 아침식사를 한 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마라톤은 4년 전 시작했다. 병원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해 테니스를 하던 그가 기초 체력을 기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마라톤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1999년 경주동아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풀코스 8회, 하프코스 9회를 완주했다. 올 봄에는 1만여명이 참가한 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37분48초를 기록, 6등을 차지했다. 올해 아마추어 기록으로는 전국 5위 수준이다.

마라톤은 그에게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뛰는 것은 물론 대회 출전을 앞둔 주말과 휴일에는 20km 이상 뛴다.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친구들과 밤 늦게 술을 먹고 어울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술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담배도 끊었다.

"운동을 하면서 수행을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달릴 때가 가장 자유롭습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직장이나 집에서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내뱉었는데 지금은 피곤이란 말을 모른다는 것.한 해 한 두 차례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4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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