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히딩크감독 아인트호벤과 2년간 계약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55) 감독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았다.

히딩크 감독은 8일 네덜란드의 명문구단인 아인트호벤과 2년계약을 맺어 12년만에 클럽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고 축구전문 웹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가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의 연봉은 기본급 150만유로 보너스 50만유로에 2년간 약 46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86년 아인트호벤 감독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 3연패를 이루고 88년에는 유럽최고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90년 클럽을 떠났으며 네덜란드 대표팀감독과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레알 베티스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아인트호벤 회장인 해리 반 라이는 계약직후 "거스를 우리 구단으로 다시 데려오게 돼 무척 기쁘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얼굴에 피로가 묻어난 히딩크 감독은 필립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몇몇 선수들을 네덜란드로 데려와 트레이닝을 시키고 싶다"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협회 기술자문역으로 추천했다.

협회 기술자문역은 이미 히딩크 전 감독이 귀국전 "한국과 어떤 형태로든 계속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상됐던 직책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주게 된다.

히딩크 전 감독이 협회 자문역할을 맡을 경우 대표팀은 물론 유소년과 청소년 등 한국축구 전반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차원의 일을 하게 된다.

특히 협회가 각급 대표팀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거나 선수 선발 및 훈련 과정이나 코칭스태프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기본.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히딩크 감독의 역할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선수들을 선발, 유럽의 선진 축구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오랜 유럽클럽 감독 생활을 통해 맺어 놓은 히딩크의 인맥과 노하우는 유망주들의 유럽 현지 교육 위탁기관 선정과 교육 프로그램 선택 등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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