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장기 기증 인센티브제 도입하자

우리나라의 장기기증은 선진국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사망후 장기기증은 좀 있지만 생존시 장기기증은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특히 백혈병에 대한 골수 이식은 태부족인 실정이다.

심지어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겠다고 서약했다가 정작 당사자가 골수를 이식받으려고 연락하면 이식을 거부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또 기증자 중에는 이미 사망했거나 이민간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서약을 했으니 지키라고 강제로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사실 사망후 장기기증 약속보다 생존시 약속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왠지 꺼리게 되고 무슨 나쁜 병이 생기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골수 이식은 5일 정도의 시간도 필요하다. 이 시간동안 그 당사자는 생업도 접어두고 오직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정부는 장기기증자의 무조건적인 희생만 강요할 게 아니라 기증 이식의 중요성과 훌륭한 희생정신에 대한 평가.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망후 장기기증과 다르게 생존시의 장기.골수이식은 특별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 강도를 잡거나 싸우다 부상.사망하면 많은 포상금을 주는 것처럼 생존시의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인센티브를 줬으면 한다.

정경협(대구시 가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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