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현금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현금서비스 기능을 아예 없앤 신용카드가 등장했다.
대구은행은 지금까지 매달 최저 30만원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 규정을 이달부터 고쳐, 고객이 원할 경우 아예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하거나 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인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부여받은 고객은 신용카드로 일시불 및 할부 구매만 할 수 있으며, 카드 이용실적이나 신용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한도를 조정하는 '한도 조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현금서비스를 다시 사용하려면 신용카드 발급 영업점을 방문해 한도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서울은행도 신용이 나쁜 카드 고객의 경우 카드를 이용한 현금 서비스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을 최근 바꿨다. 현금서비스 기능을 제한한 카드로는 신용구매와 할부구매만 가능한데 대구, 서울은행 이외의 다른 시중은행들도 현금서비스 기능이 없는 신용카드를 속속 발급하고 있다.
대구은행 정훈 카드사업팀장은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로 도난 및 분실에 대한 염려가 줄어 들게 됐다"며 "그러나 신용카드의 본질적 기능인 신용구매는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상 불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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