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정몽준 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지난 7, 8일 이틀간 한길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 후보, 정 의원의 3자 대결구도에서 각각 34.2%, 27.8%, 28.1%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노 후보가 정 의원에게 0.3P%차로 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반노(反盧)세력'들의 노 후보 교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노 세력들은 "노 후보로는 한나라당 이 후보에 맞서 이길 승산이 낮아지고 있다"며 대안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후보 교체론이나 '제3후보 추대론'이 월드컵 이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 의원이나 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이한동 전 총리나 고건 전 서울시장, 이홍구 전 총리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의원 카드'는 정 의원의 영입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없었던 일이 되고 있다. 또한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월드컵 4강신화 달성에 따른 일시적 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적지않은데다 정 의원이 실제 대선정국에 뛰어들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그래서 비주류측 일부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개각에서 이 전 총리의 교체여부가 관심을 모은 것도 이 전 총리측이 "개각이후에도 역할이 있다"며 새로운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경기도 출신의 보수성향 정치인으로 한나라당 이 후보에 맞서 보수중산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민정당에서 시작한 그의 정치행로가 민자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대선 후 자민련을 거쳤다는 점이 부담이다.
제3후보론은 아직까지는 그림에 불과하다. 노 후보가 거듭 8.8 재보선 이후 완전경선을 공언했지만 재보선 후 민주당이 현실화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재경선은 친노와 반노 세력의 분열을 가시화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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