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중국·일본어반이 개설된 중·고교는 수백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아직 40여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미국 중·고교 교장 및 교육감 등 교육관계자 40여명을 인솔, 10일 경북대를 방문한 미국 SATⅡ 한국어진흥재단 문애리 이사장(45·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은 모국어를 널리 알리는데 한국에 있는 국민들도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체계적인 미국내 한국어 보급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SATⅡ 한국어진흥재단은 지난 95년 설립됐다. 교민과 기업들의 모금운동 등을 통해 한국어가 SATⅡ에 9번째 외국어과목으로 채택된 것이 계기였다.
SATⅡ 한국어진흥재단은 이후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서 미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의 한국어반 개설 및 한국어 교재개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계속적인 기금조성을 통해 매년 50여개의 한국어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정규 한국어교사 양성을 위해서도 10개 사범대학에 한국어교사 자격프로그램 신설을 추진중입니다".
이런 한국어진흥재단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SATⅡ 한국어시험 응시자는 지난 97년 제1회 시험때 2천447명에서 지난해에는 3천366명으로 크게 늘었다.
문 이사장은 "우리의 모국어가 SAT에 포함된 것은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의의뿐 아니라 교포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일본학과 중국학에 비해 낙후돼 있는 한국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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