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유엔간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알 카에다의 미국 재공격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라크, 알 카에다측이 테러전 확전을 놓고 '3각(角)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결의=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회견에서 후반기 국정목표를 발표하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연설에서도 "우리는 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미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 미국 1급 군사기밀 문서에는 2만5천명의 미군 병력과 전투기 수백 대를 동원해 육해공 3개 방향에서 이라크를 공격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부 언론도 미국이 요르단 공군 및 특수부대 작전기지를 비롯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이라크 접경지역 3곳에서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알 카에다의 미국 테러 위협= 알 카에다의 솔레이만 아부 가이드 대변인은 이날 "미국 영토 안팎에서 추가 공격을 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목표물은 "미국인과 유대인"이라고 경고했다.
가이드 대변인은 2주전에도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이 건재하며 추가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라크의 항전 의지=이라크 당국도 타지크 아지즈 부총리 등 수뇌부를 통해 미국은 결코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공격을 방어할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응전의지를 밝혔다.
이라크 의회도 오는 15일 비상회의를 열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위협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살렘 알 쿠바이시 아랍.국제관계위원장은 "이번 특별회의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위협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계획에 대한 미의회 일각의 지지 등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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