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건소 의사확보 '비상'

보건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민들에게는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러나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 이러다간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걱정에 차 있다.대구 동구보건소의 경우 올들어 진료·예방접종·건강상담 등 이용자 수가 한달 평균 5천900여명.

대구 서구보건소도 4천170여명에 이른다. 보건소가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대구지역 8개 구·군 보건소 가운데 의사 정원을 채운 곳은 동구와 북구, 달서구 3곳뿐.

다른 보건소의 경우 의사 부족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등 진료에 비상이 걸렸지만 해결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현행 보건복지부 보건전문인력 최소배치기준에 따르면 광역시 구의 경우 3명 이상(보건소장 포함)의 의사를 두도록 돼 있어 기초자치단체는 이 기준에 따라 의사 정원을 정해 놓고 있다.

의사 정원이 4명인 대구 서구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3월 2명의 의사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2명이 공석인 채로 두해째를 보내고 있다.대구 수성구보건소도 지난해 8월부터 1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이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대구 남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의사 1명의 이직으로 1명의 의사(치과의사 제외)가 보건소 전체 진료를 맡고 있으며 대구 달성군보건소와 대구 중구보건소도 각각 지난해 2월, 지난 5월부터 의사 1명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의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없어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 의료기관으로서 보건소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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